무엇이, 왜, 얼마나
현장에서 본 것을 정의 가능한 문제로 바꾸고, 공공 데이터로 크기를 재고, 시뮬레이션으로 대안을 비교한 과정입니다. 결론과 함께 결론을 흔들 수 있는 조건도 같이 적었습니다.
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
저녁 첨두에 이 약 200 m 구간에서 반복되는 장면은 다섯 단계입니다. 한 단계라도 끊으면 승객 노출이 줄어듭니다.
| 단계 | 일어나는 일 | 결과 |
|---|---|---|
| 1 | 정류장 전면이 점유된다 | 화물차 정차, 골목 합류 대기, 접근부 볼라드 — 이유는 매번 다르지만 결과는 같습니다. |
| 2 | 버스가 연석에 붙지 못한다 | 1차로 위, 심하면 2차로에 정차합니다. 버스와 연석 사이에 빈 차로가 생깁니다. |
| 3 | 승객이 차도로 나온다 | 그 빈 공간을 승객이 걸어서 건넙니다. 타는 사람도, 내리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. |
| 4 | 뒤차가 차로를 바꾼다 | 정차한 버스를 피해 옆 차로로 이동하면서 승객 옆을 지나갑니다. |
| 5 | 서로 늦게 본다 | 버스가 시야를 막아 운전자와 승객이 서로를 늦게 봅니다. 이것이 사고 구조입니다. |
사고 이력
공개된 사고 다발지역 자료로 본 이 구간의 이력입니다.
사고 지점으로 지목된 「바른온누리약국 부근」은 현장 영상에 그대로 등장하는 지점입니다. 다만 이 자료는 사고의 원인을 알려주지 않습니다. 정류장 때문인지, 교차로 때문인지, 골목 때문인지는 사고 개별 기록을 봐야 알 수 있습니다.
왜 막히는가 — 문제 정의
먼저 분명히 할 것이 있습니다. 이 구간이 막히는 주된 이유는 정류장이 아닙니다. 정류장을 없애도 지체는 거의 그대로입니다. 정류장이 만드는 것은 정체가 아니라 노출입니다.
용량과 수요
2026-08-30 재실측: 보행 녹색 20초 · 대기 120초 · 주기 140초. 이 값을 보행 신호로 보고 모형에 넣었습니다.
차량 직진 신호로 보면 유효녹색비가 0.143, 처리 용량이 시간당 584대가 되어 실측 교통량 1,632대/시의 3분의 1에 그칩니다. 그렇다면 이 구간은 대기행렬이 끝없이 쌓여야 하는데, 현장 영상에서는 매 주기 차량이 빠져나갑니다. 따라서 보행 신호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.
차량 직진 녹색시간은 아직 측정되지 않았습니다. 지금은 주기 140초에서 V/C가 0.85가 되도록 66초(g/C=0.471)로 보정해 계산했습니다. 다음 조사에서 이 값을 직접 재면 지체의 절대값이 조정될 수 있습니다. 다만 대안 간 비교는 같은 신호 조건에서 이뤄지므로 순서는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.
정체의 원인은 어디에 있나
구간 지체의 대부분은 교차로 대기에서 발생합니다.
본선 차단 시간은 시간당 몇 분 수준입니다.
흐름을 끊지만 지체 기여는 작습니다. 통제 대상도 아닙니다.
정류장 세 가지 형태
정류장을 어디에 두느냐가 아니라 어떤 형태로 두느냐가 승객 노출을 결정합니다.
시뮬레이션
미시교통 모형으로 7개 대안을 각 100회 반복했습니다. 대안 간 도착 패턴을 같게 두고(공통 난수), 차이만 비교했습니다.
방법
- 차량 추종 — Newell 모형. 반응시간 1.2초, 정지 차간 2.0 m.
- 정차시간 — TCQSM 형식. 승객 수에 비례하고 승·하차를 병렬 처리합니다.
- 보행 — 차로별 단계 횡단, 간격 수락, 차도 내 대기, 무단횡단, 운전자 양보를 포함합니다.
- 통계 — 대안별 100회, 쌍체 부트스트랩 95% 신뢰구간.
- 검증 — 포화류율 2,045 vphgpl, 후방 충격파 21 km/h로 물리적 타당성을 확인했습니다.
비교한 7개 대안
승객 옆 인접차로 통과 (회/시)
차량 평균 지체 (초)
전체 비교
대안 간 순서는 바뀌지 않았습니다. 승객 노출은 A 192.4 → B 6.3회/시로 약 97% 감소하고, 지체는 여전히 대안 간 구별되지 않습니다. 바뀐 것은 지체의 절대값이 전 대안에서 약 4초씩 낮아진 것(정류장이 신호교차로에서 더 멀어졌기 때문)과, 통합안의 이점이 사라진 것입니다. 간격이 194 m이면 두 정류장이 서로 막지 않으므로, 통합해도 안전 성능이 나아지지 않고 승객 접근 거리만 최대 97 m 늘어납니다.
제안
만입형 전환
두 정류장을 각각 그 자리에서 만입형으로 바꿉니다. 차도폭을 건드리지 않으므로 지금 도로에서 검토 가능합니다. 간격이 194 m이므로 통합할 이유가 없습니다.
전제: 보도 쪽 3.0 m 확보 가능 여부 — 미확인
교통섬 승강장 (F1)
안전 효과가 가장 확실합니다. 가로변에 새로 교통섬을 끼워 넣으면 차도폭이 1.6 m 부족하지만, 월곡역 교차로의 기존 교통섬 부지를 승강장으로 개조하면 차로 폭을 바꾸지 않고 저상버스 2대 동시 접안이 가능합니다. (교통섬 승강장 안 보기)
대가: 버스 지체 +6.4초. 보행신호 없는 분리형(F2)은 현행보다 나쁩니다.
정류장 통폐합만
가로변 형태를 유지한 채 개수만 줄이면 노출은 절반만 줄고, 승객의 접근 거리는 늘어납니다.
결정 변수는 개수가 아니라 형태입니다.
같이 해야 할 일
- 신호 운영 점검 — 보행 대기 2분은 그 자체로 무단횡단을 만듭니다. 정류장 형태를 바꿔도 이 유인은 남습니다. 차량 직진 녹색시간 실측이 함께 필요합니다.
- 정류장 전면 주정차 관리 — 접안 실패의 직접 원인입니다. 시설 개선 없이도 즉시 효과를 볼 수 있는 유일한 조치입니다.
- 보도 폭 실측 — 만입형 대안이 이 값에 달려 있습니다.
- 교통섬과 정류장(43·44) 사이 거리 실측 — 교통섬 승강장 안과 제자리 개선안의 우열을 가릅니다.
관련 데이터와 모형에서 사용한 수치
모형에 들어간 값과 그 근거입니다. 근거 등급을 함께 표시했습니다.
현장 실측 (2026-08-25 1차 · 2026-08-30 2차)
| 항목 | 값 | 비고 |
|---|---|---|
| 편도 2차로 폭 | 6.8 m 이상 | 차로당 약 3.4 m |
| 보행 녹색 | 20 초 | 2026-08-30 재실측. 6.8 m 횡단에 약 7초 필요 |
| 보행 대기 | 120 초 | 주기 140초 · 횡단 기회 시간당 약 26회 |
| 월곡역(43)~동덕여대앞(44) | 194 m | 2026-08-30 재실측. 1차 기록 60 m를 정정 |
| 차량 유효녹색 (보정) | 66 초 | 실측 아님 — V/C=0.85가 되도록 역산한 값 |
모형 파라미터
근거 등급 — M 실측 · S 기준·문헌값 · A 가정 · D 파생.
전체 목록은 /api/report 의 params 항목에 있습니다.
보완이 필요한 데이터
- 보도 폭 — 만입형·교통섬의 실현 가능성을 좌우합니다.
- 차량 직진 녹색시간 — 현재는 66초로 보정해 쓰고 있습니다. 지체의 절대값을 확정하려면 필요합니다.
- 최신 교통량 — 현재 근거는 2010년 조사입니다. TOPIS 자료로 갱신이 필요합니다.
- 골목 합류 교통량 — 승강장 끝단 위치 결정에 필요합니다.
- 보행자 통행량·횡단 위치 — 무단횡단 비율의 근거를 확보해야 합니다.
- 노선별 실제 정차시간 — BIS 자료와 대조가 필요합니다.
용어 정리
| 가로변 정차 curbside |
버스가 차로를 점유한 채 연석 옆에 서는 방식. 별도 시설이 없어 가장 흔합니다. |
| 만입형 bus bay |
보도 쪽으로 파낸 정차대에 버스가 들어가 서는 방식. 본선에서 버스가 빠지지만, 출발할 때 본선에 다시 들어갈 틈을 기다려야 합니다. |
| 교통섬 island platform |
차도 안에 연석을 올려 만든 승강장. 승객이 차도에 서지 않게 되지만 도로폭이 더 필요합니다. |
| 대리안전지표 surrogate safety measure |
사고 자체 대신 사고 직전 상황을 세는 지표. 사고는 드물어 통계 비교가 어렵기 때문에 씁니다. |
| 포화류율 saturation flow |
신호가 계속 초록일 때 한 차로가 1시간에 통과시킬 수 있는 최대 차량 수. |
| 유효녹색비 g/C | 한 주기에서 실제로 쓸 수 있는 초록 시간의 비율. 용량은 포화류율 × 차로수 × g/C 입니다. |
| V/C | 수요(Volume) ÷ 용량(Capacity). 1에 가까울수록 한계에 가깝고, 1을 넘으면 대기행렬이 계속 쌓입니다. |
| 지체 delay |
막힘 없이 달렸을 때보다 더 걸린 시간. 이 사이트의 값은 구간 통과 기준입니다. |
| 신뢰구간 95% | 같은 실험을 반복하면 참값이 이 범위에 들어올 것으로 기대되는 구간. 두 대안의 구간이 겹치면 차이가 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. |
| 공통 난수 CRN |
대안끼리 같은 도착 패턴을 쓰게 만드는 기법. 우연에 의한 차이를 줄여 비교를 정확하게 합니다. |